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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뱅크는 에어비앤비(ABNB) 를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주가목표를 138달러로 제시했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키뱅크는 포스트 팬데믹 이후 복수 여행으로 급증한 휴가 여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숙박공유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췄다.
키뱅크의 저스틴 패터슨이 이끄는 분석가들은 에어비앤비가 객실 숙박 경험(RNE) 및 평균 일일 요율(ADR)에서의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여행 수요 회복이 오랜 시간 진행되면서 에어비앤비는 장기간에 걸쳐 ADR 강세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품 지출을 훨씬 앞서온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향후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며 여행 지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키뱅크는 에어비앤비의 단기 이익이 4분기부터는 분석가들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부터 RNE는 3분기 대비 약 11%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분석가들은 또 인기 있는 새해 전야 여행지인 뉴욕시가 “단기 임대를 제한한 제한 조치도 하락세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주인이 없고 한 번에 2명 이상의 게스트가 허용되지 않는 한 단기 임대를 금지하기로 했다. 뉴욕시 의원들은 숙박공유를 통한 단기 임대가 주택 부족을 촉진하고 임대료 급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키뱅크는 또 에어비앤비의 마진이 지난 3년간의 확장 이후 정점에 이르렀으며 새로운 투자 요구를 고려할 때 2024년에 약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3년과 2024년, 2025년의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 및 상각 전 이익) 예측을 각각 1%, 8%, 5% 하향해 올해 35억 달러, 2024년 38억 달러, 2025년 44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RNE 성장율을 각각 14%, 13%, 12%로 잡은 것이다.
이들은 낮아진 EBITDA 예측을 바탕으로 한 에어비앤비의 적정 가치가 138달러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월요일 136.56달러로 마감됐다.
이 날 에어비앤비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2.9% 하락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에어비앤비 주가는 60%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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