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길거리 간식인 중국 과일꼬치 '탕후루'가 편의점에도 등판했다. 탕후루는 각종 과일을 나무꼬치에 꿰 설탕시럽 혹은 물엿을 입혀 굳힌 제품으로 최근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가 오는 5일 '아이스딸기탕후루'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신제품은 국내산 딸기를 설탕으로 코팅한 뒤 얼린 제품으로 GS리테일 자회사 쿠캣과 공동 기획했다.
GS25 측은 신제품에 대해 "딸기 본래의 상큼함에 달콤한 설탕 코팅 특유의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며 "탕후루 열풍에 편의점을 통한 탕후루 출시 요청이 쇄도해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25는 가게에서 판매하는 탕후루는 구매 후 바로 먹어야 하지만 아이스딸기탕후루는 냉동고에 보관할 수 있는 편의성이 높은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GS25는 아이스딸기탕후루를 시작으로 탕후루 상품을 추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탕후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며 취급 가게가 늘어난 데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검색량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의민족'에서 올해 상반기 사이 탕후루의 검색량은 47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배민트렌드2023 가을·겨울편'에 따르면 올해 7월 배민 내 탕후루 검색량은 지난 1월보다 47.3배 뛰었다. 검색순위는 마라탕, 냉면에 이어 상위 3위를 기록했다. 올 초만 해도 검색 순위 100위권에 등장한 적이 없었으나 단번에 상위권을 꿰찬 것.
배민 주문건수도 8월까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7월 주문건수는 1424% 급증했고, 8월 주문건수는 2205% 폭증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같은 중식인 마라탕 가게에서 탕후루 메뉴를 추가하는 사례가 늘거나 디저트 가게에서 탕후루를 취급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탕후루는 특히 10대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지난 9일 기준) 10대가 인스타그램·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냉동·간편조리식품 1위와 2위가 각각 '아이스탕후루', '탕후루'였다. 4위도 탕후루 시판제품명이 차지했다.
이지윤 GS리테일 냉동간편식 상품기획자(MD)는 “아이스딸기탕후루와 같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먹거리를 발굴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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