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와 함께 시작하는 10월 수도권 분양시장도 뜨거울 전망이다. 서울에서만 3100여 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서 전달(1500여 가구)의 2배에 달하는 물량이 예정돼 있다. 경기 등 수도권 전체로 보면 2만3000여 가구로, 전달의 6배가 넘는다.
수요자의 선택지는 다양해졌지만, 분양가가 치솟고 있어 ‘묻지마 청약’에 대한 우려도 크다. 분양가가 시세를 웃도는 수준이라면 역세권과 대단지 여부 등 차별 요인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동대문구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 아이파크자이’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 동, 총 4321가구로 지어진다. 공동주택 3개 단지와 오피스텔 1개 동, 594실로 구성된 대단지다. 오피스텔과 조합원 및 임대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20~102㎡ 총 14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맡았다. 일부 가구는 망우산, 용마산 등 조망도 가능하다. 성동구 용답동에 공급되는 ‘청계 리버뷰자이’도 1000구가 넘는 대단지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 동, 1670가구(전용면적 39~111㎡) 중 79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면서 아직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강동구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천호동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과 ‘더샵 강동센트럴시티’가 나란히 공급된다. DL이앤씨가 천호뉴타운 3구역을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535가구로 조성된다. 전용 44~84㎡ 중소형 위주로 26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더샵 강동센트럴시티는 포스코이앤씨가 천호4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670가구(전용 84·59㎡)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68가구다. 강동구는 강남4구 중 유일한 비규제 지역이기 때문에 재당첨 제한과 실거주 의무 등이 없어 청약 진입장벽이 낮다.
태영건설은 의왕시 오전동 ‘오전 나 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8층, 5개 동, 총 733가구 규모다. 37~98㎡ 5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덕원~동탄선 오전역(예정)을 낀 역세권 단지다. 서구에서만 5개 단지가 나오는 인천에서는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에 관심이 쏠린다. 검단신도시 AA10-1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1458가구다.
전문가들은 시세보다 크게 높은 가격에 분양하는 단지는 청약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는 “인근 새 아파트값과 비교할 때 분양가가 110% 이상이면 입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며 “입지와 학군 등이 좋다거나 규모가 큰 대단지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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