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큰 장…충남 탕정·부산 강서, 분상제 대단지 관심

입력 2023-10-04 16:06   수정 2023-10-04 16:07

이달 가을 분양 큰 장이 설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게다가 지방에 쌓인 미분양 물량이 속속 해소되면서 건설사가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부산 울산 등 광역시와 경남 경북 등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이 잇따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풍부한 배후 수요를 갖춘 단지도 공급 채비에 나서면서 분양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 지역에서 대단지 분양
4일 부동산 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서는 20개 단지, 총 1만60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은 1만428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공급한 물량이 1만 가구도 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많이 늘어난 수치다.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조금씩 되찾으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조절했던 물량을 선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값 전주 대비 0.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셋째 주 상승 전환에 성공한 뒤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초까지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대구와 울산도 7주 연속 오르는 등 지방 아파트 시장이 조금씩 온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이달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돼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탕정지구에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6개 동, 1626가구(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1626가구 모두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지역에서 선호하는 중·대형 면적 위주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지구에 공급된다. 천안아산역과 5㎞ 떨어져 있어 KTX와 SRT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삼성이 단지 1㎞ 내에 ‘삼성 디스플레이시티2’를 증설할 예정이어서 삼성 근로자와 협력 업체 종사자 등 배후 수요가 넉넉하다는 분석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도 1000가구짜리 대단지가 공급된다. 중흥토건은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에 ‘중흥S-클래스 에코델타시티’를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19층, 14개 동, 1067가구(전용면적 84~101㎡)로 지어진다. 전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울산·경북 등 공급 재개
10월 지방 분양 물량 중에는 울산과 경북 구미 대단지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울산·대구·경북 등은 올초까지 이어진 부동산 침체기에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한때 침체기를 겪은 지역이다. 최근에는 미분양이 해소되고 아파트값이 상승 반전하는 등 시장이 온기를 되찾고 있다.

우미건설은 울산 울주군 범서읍 다운2지구에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더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다운2지구는 울주군 범서읍과 중구 다운동 일원 186만2967㎡ 용지를 개발해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다. 울산에서 단일 지역으로는 최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나는 곳이다. 이 단지는 다운2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25층, 20개 동, 1430가구(전용면적 84㎡) 규모로 지어진다.

경북 구미에서는 2000가구를 훌쩍 넘는 대단지가 나올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구미시 도량동에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분양한다. 총 3개 단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 동, 2643가구(전용면적 74~110㎡)로 이뤄진다. 1단지 1350가구를 이달 먼저 분양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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