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04일 11: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양강 체제가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 두 증권사의 경쟁은 연말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3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부문에서 175건, 9조9877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해 DCM 1위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든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쌓았다.
2위는 KB증권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222건, 9조9349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롯데케미칼(AA), 롯데쇼핑(AA-), SK에코플랜트(A-) 등의 회사채 발행에 다수 참여했다. 자산유동화증권에서 1위에 오르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한국투자증권은 130건, 6조6871억원어치 발행을 주관해 3위 자리에 올랐다. SK증권은 82건, 6조3399억원 대표 주관실적을 쌓아 4위를 기록했다. 5위에 오른 신한투자증권은 123건, 6조184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3분기 DCM 시장은 상반기와 비교해 다소 한산했다는 평가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로 국고채 금리가 급등한 여파다. 이자 부담이 커진 기업들은 DCM 시장 대신 은행 대출 등으로 우회했다. 은행채 순발행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는 약 4조7000억원 규모로 순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량 신용도를 갖춘 은행채가 회사채 수요를 빨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단 뜻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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