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옆에 항체의약품을 만들기위한 대규모 공장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2030년 세계 10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내걸고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것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서울 롯데월드타워 113층 EBC센터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토지매매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송도 11공구 KI20 블록(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418, 418-9)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해 총 36만L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1개의 플랜트 당 12만L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에 대한 추가 건설도 검토 중이다.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가는 1공장은 2025년말 준공해 2027년 완전 가동이 목표다. 2·3공장도 각각 2027년, 2030년 준공해 2034년까지 전체 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2034년을 기준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역량은 40만L에 달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030년엔 인천 송도에서 36만L, 미국 시라큐스공장에서 4만L 생산이 가능해 총 40만L 생산능력으로 세계 톱 10 바이오의약품 CDMO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벤처 생태계 육성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바이오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 회사들을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공동 실험실 및 연구 장비 제공 등)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글로벌 장비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한 장비 관련 기술 지원, 엑셀러레이터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IND 파일링 및 사업화, 기술이전 전략 컨설팅 지원 등) △서포팅 프로그램(투자사 연계 지원, 법무 및 회계 관련 컨설팅 지원 등)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CDMO 사업 역량을 활용해 입주 업체를 대상으로 공정개발, CMC 문서 작성 등 다양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인천 지역 내 교육 기관과 산학연 연계 채용 제도를 마련해 지역 고용도 활성화하고자 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 입주 업체의 송도 유입을 통해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계획 중인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해 글로벌 CDMO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앞으로 차질없는 시설 건립과 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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