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코미디어, 탑툰재팬 가입자수 100만명 돌파

입력 2023-10-05 09:30   수정 2023-10-05 10:52



웹툰 중심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탑코미디어(대표 유정석)는 자회사 탑코재팬이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탑툰재팬’의 8월 말 누적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5일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일본 만화 시장은 최근 스마트폰 보급량의 증가로 종이책 위주에서 전자출판 만화로 전환되고 있다. 일본 출판 업계 조사연구기관인 전국출판협회 출판과학연구소에서 발표한 출판 월보에 따르면 일본의 전자출판 만화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 전자출판 만화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8.9% 성장한 4479억 엔(약 4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의 전자출판 만화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일본의 웹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웹툰 기업인 네이버의 ‘라인망가’, 카카오의 ‘픽코마’가 일본 웹툰 시장에 진출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세계적인 기업 아마존, 애플 등도 일본 웹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일본 내 웹툰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탑툰재팬’의 최근 성장세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탑툰재팬’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50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기록했으며 5개월 후인 8월 말에는 100만 명을 돌파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2023년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 유명 콘텐츠 유통 업체인 펀길드, 솔마레 등과 제휴계약을 맺고 탑코의 인기작품을 일본 웹툰 시장에 유통하는 유통사업에서도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어 일본 웹툰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웹툰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입자 수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국내에서 검증이 완료된 양질의 콘텐츠 현지화 전략 그리고 탑코의 플랫폼 운영 능력이 결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탑코재팬은 탑코의 자체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IP를 일본 현지화 작업 후 업로드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기에 IP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회사들과 대조적으로 작품 확보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탑코재팬의 콘텐츠가 청소년물로 분류되어 일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으며, OSMU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화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렇듯 탑코미디어의 일본 웹툰 사업이 순항하고 있지만 최근 탑코미디어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이에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웹툰 업계 전체적인 주가 하락과 최근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에 따른 오버행 이슈 그리고 STB(셋톱박스)사업의 부진으로 기업가치가 디스카운트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웹툰 사업의 성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탑코재팬은 신규 가입자를 유도하기 위해 현재 약 400여 개의 작품 외에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작품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독자들의 행동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마케팅을 지속해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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