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이 올해 1월 이후 9개월 만에 L(리터)당 1700원을 돌파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늘 오전 8시 기준 전국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11원 오른 1700.03원을 기록했다. 1700원대 진입은 올해 1월 8일(1702.48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경유 판매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지난해 7월 210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올해 6월에는 1300원대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도 1796.32원으로 1800원대를 앞두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마지막으로 1800원대를 기록했던 것은 지난해 8월 12일(1805.86원)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 등의 여파로 최근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지난주까지 12주 연속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공급 차질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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