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아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정신은 현대 우리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평등·번영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5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방문은 당초 공식 일정에 없던 '깜짝 방문'이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세종대왕은 모든 사람이 한글을 통해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다"며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여성만 사용했다는 일반적 편견과 달리 실제 한글을 왕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평등하게 사용한 글자였다"고 했다.
이어 조선시대 관청에서 각종 분쟁을 한글로 해결했다는 자료를 언급하면서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한글을 못 배운 사람들도 한글로 호소할 수 있게 되면서 평등의 가치를 실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시대에 가장 유리한 문자가 알파벳과 한글이고, 한글이 우리가 IT 강국으로 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유치원·어린이집 어린이들과도 기념 촬영을 했다. 관람 중이던 서울 꿈미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앞으로도 한글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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