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주)디펜스타는 이스라엘의 탈피오트 개념을 적용한 군사용장비 A/S대행 및 R&D 전문기업이다. 이종혁 대표(50)가 2021년 8월에 설립했다.
탈피오트는 1979년 도입된 이스라엘군의 첨단장비 연구개발 요원 복무제도로서 전역 후에도 창업과 연계되어 국가 산업과 방산에 크게 기여하는 제도다.
이 대표는 1996년 부사관으로 임관해 2007년 기행 준사관이 되었으며, 전후방 각지에서 임무 수행을 하다가 2021년에 준위로 전역했다. 이 대표는 군 생활의 뜻한 바를 전역 후 실천하기 위해 디펜스타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디펜스타는 30여년 군장비를 정비한 준·부사관이 주축인 회사”라고 소개했다. “정비부대의 중·장기복무 군인들은 전역과 동시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군사용 장비 정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사회에서 다시 처음부터 걸음마를 시작해야 합니다. 디펜스타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군대와 군용 장비 제조업체, 그리고 제대군인들이 같이 상생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디펜스타는 군사용 장비 정비, 열 영상 감시장비 정비, 전기, 전자 및 정밀기기 수리, 마그네틱 및 광학 매체 제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특히 군사용 수리 부속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군부대에 더 신속하고 체계적인 정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용 장비 서비스지원 센터를 전방부대에 근접한 강원도 춘천에 만들어 정비 지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산이나 구미의 군사용 수리 부속을 납품하는 업체가 서비스를 오려면 하루에서 이틀 정도 걸리는 먼 거리를 이동하고 정비해야 합니다. 디펜스타는 단 2시간 만에 서비스가 이뤄져 서비스의 혁명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디펜스타는 방산진흥협회, 육군협회 가입 업체를 상대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군부대와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군 생활을 30년 이상 장기로 일한 선배들을 지켜보니 전역 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경비 보안, 건물관리, 운전직을 주로 하는 걸 봐 왔습니다. 군에 있을 때는 군사 장비 정비의 기능장 같은 사람들이었는데 사회에서는 그 전문적인 지식이 1%도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국가로 봤을 때도 엄청난 손해입니다. 그래서 전역하고 나서도 군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을 국가와 개인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회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디펜스타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디펜스타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강원대학교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목표”라며 “최고 군사용 장비의 장인으로서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8월
주요사업 : 군사용 장비 정비, 열영상 감시장비 정비, 전기, 전자 및 정밀기기 수리, 마그네틱 및 광학매체 제조 장비 대행 설치
성과 :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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