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쌀 생산량이 1년 전보다 2.1% 감소할 전망이다. 쌀 생산이 줄면서 올해는 작년과 같은 쌀값 폭락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계청은 6일 올해 쌀 예상생산량이 368만4000t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76만4000t(생산량)과 비교해 2.1%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9월11일~20일 전국적으로 예상생산량을 표본조사해 추정한 결과로, 확정 생산량은 오는 11월 공표된다.
생산량 감소의 원인은 재배면적 감소다. 올해 쌀 재배면적은 지난해 72만7054헥타르(ha)에서 2.6% 감소한 70만8041ha다. 논에 벼 대신 밀, 콩, 가루쌀 등 전략작물을 심으면 인센티브를 주는 전략작물직불제 등 쌀 수급균형정책 추진으로 재배 면적이 크게 줄었다.
반면 10에이커(a)당 예상생산량은 지난해 518㎏에서 올해 520㎏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은 “7∼8월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일조시간이 증가하는 등 기상여건이 양호해 전년대비 10a당 생산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생산량 감소는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공급 과잉으로 작년 9월 한 가마니(80kg)에 16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산지 쌀값은 정부의 시장 격리 조치로 1년 만에 정부가 적정 수준으로 제시한 20만원대로 회복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통상 수확기엔 공급이 늘며 가격이 하락하지만 올해는 수급이 맞춰지면서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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