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열풍 속 설탕 쓸어담는 中

입력 2023-10-06 18:02   수정 2023-10-07 01:43

세계적으로 설탕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중국이 대규모 계약을 맺는 등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에서 최근 유행하는 탕후루(과일 등에 설탕을 입혀 만드는 간식)의 ‘고향’인 중국은 주요 설탕 소비국이다.

로이터통신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CE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원당(설탕의 원재료) 선물 가운데 상당량이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설탕 선물 10월물은 지난주 만기를 맞았다.

싱가포르의 식품회사 윌마인터내셔널은 10월 인도분 원당 선물 가운데 대부분인 287만t을 확보했고, 이 중 100만~150만t을 중국 최대 국영 곡물 업체인 중량그룹(COFCO) 등 중국 기업들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287만t은 ICE선물거래소에서 원당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선물이 만기일을 맞은 다음 실물의 인도량으로는 역대 최대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원당 선물 거래가 시작된 건 1914년부터다.

중국 기업들이 설탕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원당을 대거 사들였다는 해석이다. 최근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 정부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설탕 비축분을 판매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원당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6센트 선에서 최근 손바뀜했다. 작년 10월(파운드당 17.55센트) 대비 48%가량 올랐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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