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7일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 사상구에 있는 배재정 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배 전 의원은 사조직 사상가꿈연대를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매월 회비를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과 정당법 위반) 등이 적용됐다. 배 전 의원이 이를 통해 2억5000여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배 전 의원은 자신은 2017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이 조직 대표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2016년 사상가꿈연대를 설립할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자문을 받았다"며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하면서 이 조직 대표직을 그만둔 것은 물론 계좌 관리조차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검찰 등 수사기관의 피의사실공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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