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 55만원 의사 단체 맞선' 홍보물에…의협, 법적 대응

대한의사협회가 '대한민국 의사협회와 함께한다'며 여성들의 얼굴을 공개하고 만남을 원하는 의사들을 모집한다는 홍보물이 유포돼 강력 대응에 나섰다.

의협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부터 의사 회원들 사이에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주최하는 맞선 행사 참가자 모집 메시지가 확산하고 있다.

'닥터스 매치데이'라는 행사 안내문에는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단체 맞선 행사에 참석할 의사 15명을 모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45세 미만 의사 또는 치과의사인 미혼 남성 15명을 모집해 여성과 맞선을 주선한다는 내용으로, 참가 비용은 55만원으로 명시돼 있다. 참석 예정이라는 여성 15명의 얼굴과 직업 등도 담겨 있다.

홍보물에는 '대한민국 의사협회와 함께하는'이라는 문구를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로고가 중앙에 들어있지만 의협은 이번 행사와 무관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공지에는 문제가 된 홍보물 속 '대한민국 의사협회와 함께하는' 등의 문구나 여성들의 명단은 없는 상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