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방침을 확인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스라엘 상황을 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자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변함없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인에 대한 무도한 공격으로 인한 희생자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국방부는 무차별적인 공격과 테러로부터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수백발의 로켓을 발사해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에 서방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잇따라 하마스를 규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 민간인을 상대로 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정당성 없는 공격을 명백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 국민과 굳건히 함께 하며 이번 공격으로 희생된 이스라엘인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산하 팔레스타인 담당 사무소도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하마스 테러범들의 공격과 이로 인한 인명 손실을 명백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모든 측에 폭력과 보복 공격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엑스에 "희생자들과 그 가족, 가까운 이들에게 전적인 연대를 표한다"고 적었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가자지구로부터의 로켓 공격과 폭력 고조에 깊은 충격을 느낀다. 독일은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하고 이스라엘 곁에 선다"고 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또한 "이스라엘은 자국을 방어할 절대적 권리가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현 상황을 전쟁이라고 판단했다. 갈란트 장관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오늘 아침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중대한 실수를 했다. 적들이 침투한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싸우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하마스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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