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기자 뒤로 '펑' 폭발…'공습 장면' 고스란히 송출

입력 2023-10-08 19:24   수정 2023-10-08 19:47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것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격 장면이 한 외신 생방송 화면에 잡혔다.

7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알자지라 기자가 가자 지구의 상황을 생방송으로 전하던 도중 이스라엘의 공습 장면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겨 송출됐다.

해당 방송 장면을 보면 윰나 엘 사에드 기자가 가자 지구 상황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자 뒤편에 있던 한 건물에 폭격이 가해진다. 섬광이 일고 큰 폭발음이 나자 기자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움츠렸다. 이후 건물에서는 잿빛 연기가 피어올랐다.

앵커는 폭격 이후 "안전하다면 무슨 일인지 설명하고, 안전하지 않으면 대피하라"고 했다. 그러자 기자는 "괜찮다.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타워에 미사일 공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후 앵커는 "우리는 방금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확인했다"며 방송을 이어갔다.


이 공습으로 어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타워는 하마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층 아파트다.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하며 기습 공격에 나섰다. 하마스의 대대적인 공세에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으로 맞받아치면서 양측에서 500명 넘는 사망자와 3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왔다.

레바논 남부의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나서면서 이번 충돌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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