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국 남성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식당을 운영한 한국인 일당이 체포됐다. 해당 식당은 월 수억원의 수익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익스프레스·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경찰은 지난 3일 호찌민시 7군 지역 팜타이므엉 거리에 위치한 비즈니스클럽 운영자인 한국인 남성 A(47)씨와 베트남 남성 B씨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한국인 4명과 베트남인 여성 종업원 4명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식당 수익 증대를 위해 여성 종업원들에게 춤을 추게 하고 성매매를 하도록 한 사실을 시인했다. 체포된 여성 종업원들은 경찰 조사 당시 해당 식당 매니저로부터 매번 380만동(약 21만원)을 받고 한국인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에 응했다고 진술했다.
2020년 영업을 시작한 이 식당은 4층 규모로 28개의 객실이 있으며 종업원 수는 226명, 고객 운송을 위한 차량 3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식당 밖에는 다수의 경비원이 출입을 통제했으며 단속에 대비해 무전기와 조명시설, 경보시스템 등도 갖춘 채로 영업했다.
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성매매를 하지 않는 여성은 '0', 밤새 성매매를 하는 여성은 '1', 조기 퇴근하는 여성은 '2'로 표기해 명부를 관리했다. 아파트, 빌라, 민가 등 성매매 장소를 자주 바꿨으며 7군의 여러 호텔들과 연계해 운영해 왔다. 또 여권을 제시하거나 지인 추천이 있는 외국인만을 손님으로 받아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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