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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중앙은행은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의 전쟁중 통화 가치 안정을 위해 300억달러(40조5,000억원)에 달하는 외화를 매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이스라엘 중앙은행 사상 최초의 외환매도이다.
이스라엘 통화인 셰켈의 가치는 하마스의 공격과 이에 따른 이스라엘의 반격이후 달러 대비 2.2% 급락한 3.294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은 "셰켈 환율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시장이 적절하게 기능하는 데 필요한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왑 메커니즘을 통해 시장에서 최대 150억 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발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모든 시장을 추적하며,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켈은 2023년 현재까지 달러 대비 10% 하락한 약세를 보였다. 부분적으로는 외국인 투자를 대폭 축소한 정부의 사법 개혁 계획 때문이었다.
씨티그룹의 경제학자들은 “중기적으로 셰켈 가치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흐름과 정치적 배경, 통화정책 등을 감안해 셰켈 약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50년 전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욤 키푸르 전쟁 이후 가장 치명적인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하마스의 공습으로 이스라엘 주식과 채권 가격은 일요일에 7% 급락했다.
9일 오후 거래에서 텔아비브 TA-35 지수는 6.47% 하락했고 국채 가격은 1% 떨어졌다. 이스라엘의 달러 표시 국채도 유럽에서의 거래 초반에 급락했다.
2120년 만기 '100년' 채권은 사상 최대 일일 하락폭에 가까운 65센트로 5센트 이상 하락했다.
씨티는 이스라엘 은행과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의 시장 거래는 단기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000억 달러(270조원)가 넘는 외환 보유고를 축적하고 있다. 그 중 대부분은 이스라엘 기술 부문으로 외국인 유입이 급증함에 따라 셰켈이 강세를 보여 수출업자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2008년 이후 외환을 매입하여 축적한 것이다.
은행이 마지막으로 개입한 것은 2022년 1월이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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