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행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첫 진행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우리 현주소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타행과의 격차를 빠르게 축소시키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노력하자”며 임직원에게 변화와 도전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 △고객지향적 특화채널 구축 △글로벌 성장동력 강화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 등을 시행했다. 우선 내부 감사 조직의 컨트롤타워인 ‘검사본부’를 신설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위해 영업본부에 준법감시 인력을 소속장급으로 전담 배치해 선제적으로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불건전 영업행위를 방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대 법인, 인도 및 방글라데시 지점의 ‘퀀텀 점프’를 위해 이들을 전담하는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했다. 동남아성장사업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글로벌투자 부문의 고객지향적 특화 채널도 구축했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를 개설해 산업단지 내 기업을 대상으로 투·융자를 통한 자금지원, 기업컨설팅은 물론 프라이빗뱅커(PB) 전문인력도 배치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투자 유치 및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한 ‘글로벌투자 원(WON) 센터’를 강남교보타워에 개설해 글로벌 투자 지원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또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투체어스W(TWO CHAIRS W)’를 청담동 및 대치동 등 두 곳에 개설하고, 본부장 및 12명의 소속장급 PB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투체어스W를 차별화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은행 자산관리 대표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시중은행 단독으로 우량·선도 중견기업 발굴과 지원을 위한 ‘라이징 리더스 300(Rising Leaders 300)’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수출과 기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디지털 등 4대 부문에 5년간 4조원의 여신과 금융비용을 지원하는 등 중견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