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ESG 경영 박차…석탄 매출 큰 기업 투자 중단

입력 2023-10-10 16:25   수정 2023-10-10 16:26


SC제일은행은 녹색금융과 다양성 정책 등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며 경영 구조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30년까지 석탄 매출 의존도가 5% 이상인 거래 기업에 투자를 비롯한 각종 금융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발전용 석탄 확대 계획이 있는 기업도 서비스 배제 대상이다. 아울러 2050년까지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높은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총량 감축 목표도 제시했다.

SC제일은행은 2030년까지 녹색금융 전환에 총 3000억달러를 지원한다는 모기업 SC그룹의 계획에 동참하고 있다. 2021년부터 ‘투자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엄선한 ESG 셀렉트펀드 등 투자 상품을 고객에게 제안하고 있다. 글로벌 ESG 정보기관 서스터널리스틱과 모닝스타 데이터를 이용해 투자 기업의 ESG 성과를 1~5단계로 나눠 평가하는 방식이다.

SC제일은행은 2025년까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지속가능투자 자산 규모를 100% 확대하겠다는 SC그룹 비전을 실천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ESG 자산관리 상품에 가입한 고객 1명당 반려나무 1그루를 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3개월간 총 3172명의 고객이 참여했다. 여기에 자체 식목하는 1000그루를 더해 총 1627그루의 나무를 서울 안양천 둔지 ‘SC제일은행 착한 숲’에 심었다.

다양성 문화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SC제일은행은 2006년 ‘다양성과 포용성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가 기획한 성평등, 장애 인식 개선, 청년 교육 활동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다.

사내 여성 네트워크도 조직해 운영 중이다. 부장급 이상 여성 임직원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는 내부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인재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SC제일은행은 ‘2022년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금융사 처음으로 지배구조 명예기업에 선정됐다. 지배구조 명예기업상을 수상한 회사가 나온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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