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터치앤고는 모바일 간편결제·멤버십앱 카드사앱, 프랜차이즈앱 등에게 오프라인 NFC결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차정호 대표(48)가 2022년 3월에 설립했다.
차 대표는 결제 사업 분야에서 23년간 근무했으며 통합빌링사를 시작으로 이니시스 신사업파트장, 엘지유플러스 결제사업팀장(현 토스페이먼츠), 카카오페이 미래결제사업실장 등을 역임했다.
차 대표는 국내 최초로 오프라인 PG결제(특허청, 국가기록원, 전기안전공사 등)를 기획하고 적용했다. 국내 최초 신용카드 간편결제인 체크아웃 간편결제(현 네이버페이)와 원스토어 원페이, 구글페이 등을 기획하고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터치앤고를 창업했다.
차 대표는 “터치앤고는 국내 최초 오프라인 NFC 통합 플랫폼 기업”이라며 “애플페이가 아니면 사용 못하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 NFC를 통해 결제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치앤고는 현재 애플페이에 들어가지 못하는 앱사들을 대상으로 NFC 사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앱 사들은 QR·바코드로만 결제·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아이폰에서는 QR과 바코드로만 해당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애플페이가 출시되면서 아이폰으로도 NFC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지만 일반 다른 앱은 여전히 사용하지 못합니다. 터치앤고는 일반 앱도 안드로이드, 아이폰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터치앤고는 별도의 단말기를 구매하거나 결제 단말기에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터치앤고가 개발한 앱모듈(SDK)를 안드로이드나 IOS 앱에 탑재하고, 터치앤고 가이드에 따라 기존 NFC 단말기에 펌웨어를 추가하면 된다. 현재 제조사와 VAN 제휴를 통해 NFC 단말기에 터치앤고 펌웨어 탑재를 추진 중이다.
차 대표는 “터치앤고는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사용료를 앱 사에 부과한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앱인 화이트블록(잇츠미)에 터치앤고 NFC 탑재를 완료 후 필드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카드사앱, 은행서비스앱, 편의점 및 프랜차이즈앱등에 탑재를 논의중입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대학생들이 학교에서 카드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와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차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해당 서비스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시작됐습니다. 테스트 개발 후 해외뿐 아니라 국내도 애플페이의 영향으로 NFC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차 대표는 “애플페이를 사용하면 별도의 거래 건당 해외 수수료가 발생한다”며 “국내에서 터치앤고 NFC가 활성화되면 국부 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이라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터치앤고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에 뽑혔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여의도(제1서울핀테크랩)와 마포(제2서울핀테크랩)에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한번 입주하면 최대 3년간 머무를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대기업 협력,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한다.
“제2서울핀테크랩에서는 다양한 홍보와 투자 채널(VC, AC)을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교육부터 사업운영 노하우 등을 받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런 장점으로 스타트업이 사업을 만들어가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생각됩니다.”
터치앤고는 법인 설립 후 3억원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개발과 영업력 확대를 위해 추가로 1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차 대표는 “출입, 교통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해외 크로스보더와의 제휴, 해외 어퀘이어와의 제휴 등을 통해 해외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3월
주요사업 : 모바일 NFC 플랫폼 사업
성과 : 잇츠미 앱을 통해 필드 적용 완료, 해이영 캠퍼스 앱을 통해 전국 확대 준비 중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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