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10월 10일자 A1, 8면 참조
10일 두산에너빌리티는 4.15% 내린 1만48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8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금감원 감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약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2021년 4월부터 두산에너빌리티를 대상으로 감리를 벌인 뒤 지난달 회사 측에 고의 등을 포함한 중징계를 예고하는 조치사전통보를 보내고 금융위원회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 안건으로 올렸다.
금감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2016년 말 인도에서 수주한 화력발전소 공사와 관련해 원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적기에 처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주처와 원가 상승에 대한 책임 분담을 놓고 협의한 결과를 반영해 손익 확정 시점에 회계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회계처리를 했다는 입장이다.
감리위는 이르면 다음달 초 심의를 마치고 두산에너빌리티의 회계기준 위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회계업계에선 최종 징계 수위가 중과실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6월 장중 고점 대비 52%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윤석열 정부가 원전 산업 복원에 나서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전년 대비 63% 늘어난 1조8038억원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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