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10일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의 접경을 다시 장악했으며 하마스 대원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지역의 통제권을 대체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시신 1500구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에 대비해 사상 최대 규모인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을 내렸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이 24∼48시간 안에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남부지역 당국자에게 “하마스가 가혹하고 끔찍한 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하마스와의 전쟁을 통해 중동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하마스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한 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CNN방송은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중 최소 네 명이 이미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양측 간 충돌이 사실상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장기화 관측이 누그러진 데다 최근 급락세 이후 유입된 반발 매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자취안지수(0.41%)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이다 후반에 약세로 바뀌며 약보합(0.26% 하락)으로 끝났다. 원·달러 환율은 40전 내린 1349원50전으로 장을 마쳤다.
워싱턴=정인설/도쿄=정영효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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