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조 행장은 취임 100일째인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우리은행은 기업금융에 강한 저력을 가진 은행”이라며 이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기업금융은 기업체 임직원과 협력기업까지도 확보할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비즈니스 전략”이라며 “새로운 고객도 모셔오고, 이미 거래하는 고객도 더욱 활발히 우리은행을 이용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업 실적에 따르는 보상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조 행장은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과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합당한 인사·보상제도로 뒷받침하겠다”며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직접 꼼꼼히 챙기겠다”고 했다.
조 행장은 거점점포 한 곳과 인근 영업점 4~8개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협업하도록 한 ‘VG제도’의 인센티브 제도를 손보겠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VG로 인해 각 개별점포의 영업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행장은 지난 100일에 대해 “우리의 영업동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자산 성장의 속도가 증가하고 있고, 대출이동서비스 등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신용대출 대환대출 인프라가 구축된 지난 5월 말 이후 9월 말까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우리은행의 대출자산 순증액은 1294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중에서 하나은행(4941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우리은행은 이날 퇴직연금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주요 167개 금융센터에 167명의 연금 전문가를 배치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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