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한국시리즈에 참석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다. LG 트윈스는 29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한국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진행되며 LG 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1~2차전과 5~7차전이 열린다.
구 회장은 한국시리즈에 한두 차례 참석이 유력하다. 그는 임직원 시절에도 트윈스를 응원하기 위해 동료들과 야구장을 종종 찾은 바 있다. 하지만 회장에 취임한 이후 공식적으로 잠실야구장을 찾은 적은 없다. 구 회장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 구본준 LX그룹 회장에 이은 LG 트윈스 3대 구단주다. 회장 취임 후 구단주로서는 공식적으로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하지만 구 회장의 ‘야구 사랑’은 각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G 트윈스 관계자는 “시즌 중 선수단에 지원 물품을 보내는 등 애정을 쏟아왔다”고 말했다.
LG 트윈스는 창단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문구단 대열에 올랐다. 하지만 2002년 이후 중하위권을 맴돌면서 체면을 구겼다. LG그룹 관계자는 “이제는 회사에 트윈스 우승을 경험해본 임직원이 거의 없다”며 “그만큼 우승을 향한 염원이 크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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