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은 유전자 편집으로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 종양살상 바이러스에 유전자 PH-20 및 sPD1-Fc를 추가한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술을 개발했다.
PH-20 유전자는 치료물질 전달에 물리적 장벽으로 작용하는 세포외 기질의 주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다. 치료물질인 종양살상 바이러스의 확산과 면역세포의 침투를 돕는다.
sPD1-Fc 유전자는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전 중 하나인 면역 관문 인자(PD-L1·2)를 차단한다. 이로써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나아가 T세포 및 자연살해(NK)세포 등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치료 유전자 IL-12를 추가 조합하는 기술도 이번 특허에 포함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은 암세포 특이성 및 살상력이 우수한 종양살상 바이러스 플랫폼에 치료 유전자 PH-20, sPD-Fc, IL-12를 조합했다. 바이러스에 의한 직접 살상 능력과 면역세포에 의한 암 제어 능력을 극대화해 항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한국 일본 호주에 이어 캐나다 및 싱가포르에서 특허가 등록됐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에서도 등록 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국내외에서 연이어 물질의 기술력과 치료제로서의 진보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KLS-3021의 치료 유전자 접목, 용법개발 등 플랫폼 개선 등의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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