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 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한때 집권당이던 저희 민주당의 안일했음과 더 치열하지 못했음과 여전히 부족함을 다시 한번 성찰하며 국민의 공복으로서 민생, 경제, 안전, 평화, 민주주의 회복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재삼 다짐한다"며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국리민복만을 위해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복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국민께서 기대 속에 내일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겠다. 두려운 마음으로, 위대한 국민과 강서구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71.57% 기준 진 후보는 59.40%(10만3129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36.64%(6만3610표)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4만표에 달해 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 후보는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패배를 인정한 상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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