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2일 KT에 대해 대표이사가 바뀐 후 배당금 축소, 대규모 구조조정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우려는 현실화하지 않을 전망이며, 올해 실적 또한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당정책도 기존의 주주친화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 업종 내 최선호주란 의견을 모두 유지했다.
올 3분기 KT의 연결 매출은 6조7250억원, 영업이익은 3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증가, 영업이익은 17.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4956억원)를 밑돌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 중 KT에스테이트는 관광 수요 회복으로 호텔 객단가 및 점유율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KT클라우드와 KT스튜디오지니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임단협(임금단체협상)이 9월 조기 타결되면서 작년에는 4분기(1250억원)에 반영됐던 임단협 비용이 올해는 3분기에 약 1000억원 반영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별도와 연결 영업 이익의 전년 대비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임단협 조기 타결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는 고스란히 4분기 실적에 플러스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연결 매출액은 26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1조72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9%, 2.1% 증가한 추정치다.
정 연구원은 "2022년 부동산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약 12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연결 자회사 실적이 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연말 5세대(5G) 가입자는 1018만명으로 SK텔레콤에 이어 두번째로 천만 가입자 돌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표이사 변경 직후 실적 빅베스(잠재부실손실처리), 대규모 구조조정, 배당금 축소에 대한 시장의 일부 우려가 있었으나, 임직원 구조조정과 빅베스 없이 전년 대비 개선된 2023년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배당 관련해서도 기존의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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