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제조 자회사인 GPC가 환경부로부터 환경성적표지인증(EPD)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PC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콘크리트 부재로 기둥이나 보, 슬라브 등에 주로 사용되며 시공 기간을 단축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EPD를 획득한 대상은 GPC의 PC기둥 2종, PC거더 1종, PC슬래브 1종 등 PC제품 총 4종의 콘크리트 2차 제품이다. EPD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제품 제작의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해 표시하는 제도다. 이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건축주는 사용 비율에 따라 용적률 완화,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혜택 등이 부여되는 녹색건축인증(G-SEED) 평가에서 가점 혜택을 받게 된다. PC제품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줄여왔다는 게 GPC 측의 설명이다.
GS건설은 2020년 PC제조 자회사 GPC를 설립하고 2021년 충북 음성공장을 준공했다. GPC는 대형 물류센터, 공장, 지하주차장 현장에 PC를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평택에 건설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P4, P5 현장에 PC 제작과 납품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캐나다 카본큐어의 '광물탄산화 탄소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을 도입해 양산 중이다. 내년 미국 자발적 탄소시장(VCM)에서 탄소배출권 획득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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