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단위로 시장금리를 반영해 수익을 제공하는 ‘파킹형’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2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CD금리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3조원을 돌파해 3조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7일 상장 후 84영업일만이다.
CD금리 액티브 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빠르게 몰리는 이유는 미국을 중심으로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국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쉽게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파킹형’과 같은 초단기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이유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KODEX CD금리 액티브 ETF에 최근 1개월 동안 445억원 수준의 개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상장 이후 1500억원이 넘는 개인 자금이 몰리며 파킹형 상품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금리 등락에 따라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일반 채권형 ETF와 달리 이 상품은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기 때문에, 기간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수익으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CD91일물 금리가 연 3.8%를 뛰어 넘는 등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자 투자 대기 자금을 ‘파킹’ 구조의 CD금리형 ETF에 넣어 두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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