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은 굉장히 머리를 자주 감습니다. 매일 머리를 감고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글로벌 평균에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아요. 머리를 말리며 동시에 스타일링 할 수 있는 다이슨 제품은 특히 한국 소비자에게 많은 시간을 아껴줄 겁니다."
한국인 65% "매일 머리 감아"
다이슨에서 헤어케어 제품의 개발을 총괄하는 윌 커 총괄은 이렇게 말했다.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다이슨 신제품 간담회에서다. 다이슨은 이날 젖은 머리카락을 바람으로 말리는 동시에 펴서 스타일링하는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다이슨의 글로벌 헤어 사이언스 연구에서 한국인 응답자의 65%는 '매일 머리를 감는다'고 답했다. 또 58%가 헤어드라이어를 매일 사용한다고 했다. 매일 머리를 감는다고 한 응답자가 세계 평균 38%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인은 월등히 많은 사람들이 매일 머리를 감는 셈이다.
윌 커 총괄은 "한국인들은 성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모발 건강과 스타일링에 다들 관심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
한국인들의 모발에 대한 높은 관심 영향으로 다이슨 헤어 제품은 한국에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앞서 출시된 '다이슨 에어랩'은 6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글로벌 운송대란 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다이슨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 제품이 입고되자마자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홈쇼핑과 라이브 방송에서도 매진을 이어갔다.
바람으로 건조+스타일링 동시에
이런 한국 시장에 이번에 다이슨이 내놓은 신제품은 바람으로 머리를 펴는 스트레이트너, 일종의 '고데기'다. 기존의 타사 스트레이트너는 두 개의 열판을 달궈 머리카락을 가열해 머리를 펴는 식이다.반면 다이슨 제품은 제품은 강력한 바람을 사용한다. 형태는 기존 고데기처럼 두 개의 판이 마주보고 있는 형태로, 판 통해 고압 기류를 정교하게 분사한다. 바람을 사용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 사용을 시작해 모발을 건조하는 동시에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열에 의한 모발 손상도 막아준다.
기본적으로는 젖은 머리카락에 쓰는 제품이지만, 건조된 모발에도 쓸 수 있다. 젖은 모발 모드에서는 80℃, 110℃, 140℃ 등 총 3단계로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건조된 모발 모드에서는 120℃, 140℃의 총 2단계에 더해 '부스트 모드'도 선택 가능하다.
이 제품은 12일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와 다이슨 데모 스토어, 전국 백화점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신제품을 30일 체험한 후 무료로 반품도 가능하다. 출시가격은 59만9000원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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