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수도권 우수 기업 및 투자 유치 기관 약 90곳을 초청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부산형 기회발전특구 추진 전략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산시는 금융, 전력반도체, 2차전지·모빌리티 특구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이날 투자 유치 설명회에 이어 수도권 기업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보유한 펌프킨,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기업 아이큐랩, 시험·인증 기업 디티앤씨 등 세 곳이다. 투자유치 총액은 1102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200개 넘는 새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했다.
펌프킨은 전국 전기버스 충전기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자동차 부품 업체가 밀집한 강서구에 67억원을 들여 8648㎡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과감한 기술 투자로 빠르게 성장 중인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아이큐랩은 본사와 연구소 등 핵심 인프라를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전력반도체 웨이퍼 생산 시설을 건립한다.
시험인증 분야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디티앤씨는 2025년까지 35억원을 투자해 강서구에 관련 인프라를 신설한다. 정보통신기술(ICT)부터 의료, 가전기기, 자동차, 원자력, 철도, 선박 등 다양한 분야의 시험인증 기술을 보유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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