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무엘 윤은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받았다. 한국인 성악가 중에는 베이스 전승현, 연광철, 소프라노 헬렌 권에 이어 네 번째다.
그는 65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쾰른 오페라 극장의 종신 가수였지만 지난해 서울대 성악과 교수로 왔다. 든든한 평생직장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하나다. “내가 돋보이고 빛나는 역할을 하는 것보다 다른 이들에게 쓰임새가 있기를 바란다. 빛이 보이지 않는 시간에도 참고 준비하면 나를 보여줄 기회가 반드시 온다는 인내의 가치를 젊은 성악가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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