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15개로 나뉘어있던 사업 조직과 수행 조직을 10개 본부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집행임원의 40%를 교체하고 40~50대 젊은 임원을 17명을 선임하며 인적쇄신에도 나섰다.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면서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동시에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본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13일 6개 부문, 9개 본부 체제의 기존 조직체계를 10개 본부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업무 성격에 따라 경영지원본부, 라이프테크본부, 재무본부, 조달본부, 호주사업본부, 건축주택사업본부, 그린사업본부, 프랜트사업본부, 신사업본부 등이다. 기존에는 사업 조직인 '부문'과 수행 조직인 '본부'로 나뉘어 있었으나 이를 업무 성격에 따라 통합해서 일원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빠르게 소통하고, 의사결정 내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본부 내에서 사업 기획부터 마케팅, 영업까지 전과정을 수행하면서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관리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집행임원 50명 가운데 20명을 교체하면서 이 자리를 '젊은 피'로 채워넣었다. 김재범 글로벌엔지니어링 그룹장 등 총 17명의 상무를 선임했다. 통상 5명 내외가 상무로 승진하는 것을 감안하면 3배가량 많은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 가운데 김응재 호주인프라수행담당, 김병수 주택영업2담당, 기노현 프리팹사업그룹장, 유영민 경영전략그룹장 등 40대 4명을 임원으로 선임하며 회사를 젊은 조직으로 바꾸겠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사가 반영됐다. 유 그룹장은 글로벌컨설팅사인 매킨지에서 경력을 쌓은 외부 발탁 인사다. 40대 임원이 나오기 힘든 건설업계 문화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업무성과, 역량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물을 평가하는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재기용 방침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며 "리더들의 자율책임경영 기반 문화를 강조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의 아들이자 44세인 허윤홍 미래혁신대표(CInO)가 향후 GS그룹 인사에서 GS건설의 경영 일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이번 인적쇄신을 통해 회사를 보다 젊은 조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사업여건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