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달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시도를 공언한 가운데 서울시는 시민들이 민방위 대피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지난 5월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 사태 때 시민들이 어디로 가야할 지 몰랐던 혼란 사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민간 앱인 ‘카카오특 채널’을 통해 현 위치를 중심으로 가장 가까운 대피소를 파악하는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 채널에 접속해 ‘우리 동네 민방위대피소는 어디’ 메뉴를 선택하면 시민들은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 앱을 비롯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웹사이트를 파악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6월 30일부터는 네이버·다음 포털 사이트나 네이버지도·카카오맵·티맵 등 지도 앱에서도 현위치를 중심으로 가장 가까운 대피소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안내된 대피소 중 관리가 미비한 곳들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에는 현재 약 3000개소의 민방위대피소(자치구 평균 약 120개)가 있다. 시는 자치구와 협력해 다음 달까지 공공·민간 민방위대피소 안팎으로 있는 적재물을 제거하고, 출입구 환경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연말까지는 대피소 내부에 손전등·구급함도 비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5개 자치구에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서울시 민방위담당관 이메일이나 120다산콜센터, 각 자치구 동주민센터에 건의한 개선사항도 하나씩 보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민간 대피시설을 잘 관리하는 이들에게 재산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김명오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대피시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끔 환경을 개선하고 정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모든 시민이 '내 주변 민방위대피소'를 알 수 있게끔 조치하겠다“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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