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서울 마곡동 LG화학의 마곡R&D 캠퍼스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 공동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3HP 발효 원천 기술 개발을 맡고, GS칼텍스는 분리정제 공정 기술을 주도하는 식으로 공동사업 모델을 만들어나간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2021년 3HP 양산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GS칼텍스의 전남 여수공장에 3HP 실증 플랜트를 착공해 최근 완공했다. 이 공장은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시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3HP 기술 개발 시도는 있었으나 상용화한 사례는 없다. 이번 시제품 생산이 세계 첫 3HP 상용화 사례가 될 것으로 두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동사업 확대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해가기로 했다. 3HP는 고흡수성수지(SAP), 도료, 점·접착제, 코팅제, 탄소섬유 등 여러 소재의 원료가 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케미컬’로 주목받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양사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친환경 기술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사업화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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