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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주민에게 13일 전원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시티 내 모든 민간인에게 스스로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집에서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도상에서 볼 때 와디 가자 이남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가자시티는 군사 작전이 벌어질 구역”이라며 “앞으로 며칠 내에 가자시티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군이 복귀를 허용하는 또 다른 발표가 있을 때 가자시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이스라엘과의 국경에 설치된 펜스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엔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체 주민(230만 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110만 명에게 24시간 이내에 가자시티 등을 떠나 가자지구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유엔은 이미 비극이 된 상황이 재앙으로 치닫는 일이 없도록 이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대대적인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하마스를 궤멸하겠다고 공언해온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준비해왔는데, 이날 발표는 지상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진단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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