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 현관 앞에 누군가 흉기를 두고 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신원 불상의 인물이 몰래 들어와 한 장관 집 앞에 물건을 두고 사라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14일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새벽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에 누군가 흉기와 점화용 토치 여러 개를 놓고 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물건들은 국회 법무부 국정감사 참석차 외출하려던 한 장관이 발견한 걸로 알려졌다.
공개된 CCTV 화면에 따르면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장관의 자택 현관문 앞에 쭈그려 앉은 뒤, 왼손에는 종이 가방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무언가를 바닥에 내려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 장관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보안팀은 전날 오후 관할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수사를 요청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아파트 안팎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보안팀 관계자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용의자가 공동현관을 통해 아파트 건물 안으로 들어온 뒤, CCTV가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비상계단을 통해 한 장관이 거주하는 층까지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 용의자를 체포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협박과 관련된 정황에 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사건이 발생한 것은 확인됐으나 별다른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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