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를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펀드 투자 시에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전에 펀드 평가와 관련된 기본적인 내용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펀드 가입 시 검토하는 자료들은 대개 과거 수익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과거 수익률은 말 그대로 과거일 뿐이다. 따라서 펀드를 평가할 때는 꼭 변동성 지표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표준편차 샤프지수 베타 등 변동성 관련 지표들은 가장 널리 쓰이면서도 신뢰도가 높은 수치로 펀드 리밸런싱 시 유념해서 볼 지표다.
표준편차는 투자 기간에 펀드수익률이 평균수익률과 대비해 변동한 범위를 측정하는 것으로 펀드의 위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표준편차값이 클수록 변동성이 심하고, 작을수록 변동성이 작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두 개의 비교 대상 펀드가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면 표준편차가 작은 펀드가 더 우수한 상품이다.
샤프지수는 1이라는 위험을 부담하는 대신 얻을 수 있는 초과 수익을 측정한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더 성과가 좋은 펀드다. 마지막으로 베타는 시장 변화 대비 펀드수익률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베타가 1보다 크면 시장수익률보다 더 민감하게 변동해 위험이 크고, 1보다 작으면 시장수익률보다 둔감하게 변동해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다.
변동성 지표와 함께 고려해볼 것은 포트폴리오 분산이다. 투자자들이 많이 놓치는 것 중 하나가 ‘국가별 분산’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위주로 운영하는 투자자들이 대표적이다. 국내 시장은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미국 등 다른 국가의 주식까지 포트폴리오에 담는 게 좋다. 인도와 같은 신흥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도 살펴볼 만하다.
황경수 국민은행 자산관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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