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론에 힘이 실리는 건 경기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물가가 들썩이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한은이 예상한 경로대로 움직이고 있는 점도 한은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는 데다 물가가 들썩이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가계부채가 6개월 연속 증가하는 점도 한은으로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남은 두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는 점도 변수다. 이 때문에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시장 일각에서 기대하는 ‘조기 금리 인하’에는 선을 그을 확률이 높다.
한은 금통위 전인 17~18일 발표되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7일에는 미국의 9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지표가, 18일에는 Fed가 기준금리를 정할 때 참고하는 베이지북(경제 동향)이 공개된다.
18일에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공개된다. 중국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은 4%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0%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도 이번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9일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적게는 300~500명, 많게는 1000명 이상 정원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지역 구인난 해소를 위한 ‘제3차 빈 일자리 해소 방안’을 발표한다. 19~20일에는 기획재정부와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부동산원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예고돼 있다. 기재부 국감에선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펑크’와 내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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