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이번 정시에서 과탐Ⅱ 조건을 폐지했다. 과탐 ‘Ⅰ+Ⅰ’ 조합으로도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 과탐Ⅱ 과목 선택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Ⅰ+Ⅱ’ 조합에는 3점, ‘Ⅱ+Ⅱ’ 조합에는 5점의 조정 점수를 준다. 의예과를 비롯한 일부 모집 단위는 ‘물리학Ⅰ, 물리학Ⅱ, 화학Ⅰ, 화학Ⅱ’ 중 반드시 한 개 과목 이상에 응시해야 한다는 점도 새롭게 적용됐다. 서울대가 발표한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권장 과목을 이수했는지도 교과 평가에 반영한다.
고려대는 수능 100%로 선발하는 일반전형 외에 교과우수전형을 신설했다.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정시에서도 학생부 교과를 반영하는 것이다. 교과우수전형은 ‘수능 80+교과 20’으로 정시 정원의 24.4%를 선발한다. 교과 영역을 정성평가하는 서울대와 달리 석차 등급, 성취도, 성취도별 분포 비율에 따라 평가한다. 학생부에 6학기 교과 성적이 기재돼 있어야 해 검정고시 출신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영재학교, 특성화고 등의 졸업자도 지원이 불가하다.
성균관대도 수학 영역 필수 응시 과목을 폐지했다. 계열에 관계없이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응시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탐구 2과목 중 1과목 이상의 과탐 과목을 응시하면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할 수 있다.
이화여대는 인문계열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국어, 수학, 탐구, 영어 각각 30% : 25% : 25% : 20%에서 30% : 30% : 20% : 20%로 변경했다. 수학 비중이 커지고 탐구 비중이 작아졌다.
한양대는 과탐Ⅱ 과목 선택 시 부여하던 가산점을 폐지했다. 정시에서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만 선발하던 생활과학대학 모집 단위를 정원 내 일반전형으로도 뽑는다. 자연계열과 인문계열로 나눠 선발하던 의류학과와 실내건축디자인학과는 모두 인문계열 모집으로 변경했다. 식품영양학과만 자연계열로 선발한다.
서강대는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자연계열 필수 응시 과목을 없앴다. 연세대는 첨단융복합학과특별전형으로 뽑던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일반전형에서 함께 선발하기로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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