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OLED 모니터 출하량이 지난해(12만 대)에 비해 323% 늘어난 50만8000대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출하량은 112만~113만 대로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불어날 전망이다.
모니터용 OLED 시장의 팽창은 게이밍 모니터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화려한 그래픽과 높은 화면전환 속도를 요구하는 게임이 늘면서 높은 품질의 OLED 모니터 수요도 폭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수스 등도 이 같은 흐름에 따라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6월 출시한 49인치 게이밍 모니터인 ‘오디세이 OLED G9’도 인기몰이하고 있다. 이 제품은 2억 명이 즐기는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롤)’의 유명 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즐겨 쓰는 모니터로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LG전자도 지난 11일 27인치 OLED 모니터인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롤 에디션 모니터’를 내놨다. 두 OLED 게이밍 모니터 제품은 1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이지만 판매량은 치솟고 있다.
모니터용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27·45인치 OLED 패널을 양산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고해상도인 34·49인치 QD(퀀텀닷)-OLED를 생산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31.5인치 OLED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OLED 모니터 판매량은 두 회사 실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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