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주식투자 대회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하반기)' 5주차가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활발히 매매했다.
16일 한경스타워즈에 따르면 대회 5주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탈락자 2팀을 제외한 8팀의 평균 누적 손실률은 10.74%를 기록했다. 1주전에 비해 누적손실률은 0.5%포인트가량 줄었다.
증시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주(10월 9~13일) 초반 코스피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에 올랐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의 '깜짝 실적'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분쟁이 격화하며 지난 13일 코스피, 코스닥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선두는 여전히 황재수 신한투자증권 서울금융센터 지점장(사진)이다. 황 지점장의 누적 수익률은 4.18%다. 전체 참가자 8팀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참가자는 황 지점장뿐이다. 그는 5주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황 지점장의 계좌엔 오스코텍, 나노브릭, 브이티, 유한양행, 퓨런티어 등 6개 종목이 담겨있다. 이 가운데 퓨런티어, 나노브릭으론 이익을 거두고 있다. 퓨런티어는 자율주행 관련주로 꼽힌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퓨런티어는 카메라뿐만 아니라 라이다를 비롯한 다양한 센서 조립·보정·검사 장비와 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퓨런티어를 자율주행 고도화의 수혜주로 선정했다.
나노브릭은 첨단 나노신소재 전문 기업이다. 보안 사업에서의 매출을 기반으로 바이오,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사업군을 넓히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나노브릭의 매출액을 올해 대비 180% 늘어난 182억원으로 전망했다.
2위는 DB금융투자의 드림빅(Dream Big)팀이 차지했다. 누적 손실률은 4.23%를 기록했다. 이 팀의 포트폴리오는 하나마이크론, 한미반도체, 디어유, 펩트론, 종근당, 텔레칩스 등 6개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대부분 반도체 관련 종목이다.
드림빅팀은 한미반도체 1종목으로 808만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 4일 SK하이닉스와 596억원 규모의 HBM 제조용 '듀얼 TC 본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듀얼 TC 본더는 열 압착 방식으로 가공이 끝난 칩을 회로기판에 부착하는 장비다.
이들 2명을 제외한 참가자들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 마구PB(-5.52%) 이현석 유안타증권 골드센터 수성점 차장(-8.5%), 이병훈 KB증권 광산지점 차장(-11.4%), 이화진 하이투자증권 스마트PB센터 과장(-11.54%), 김준연 하나증권 본사 프라임케어실 부장(-11.98%), 메리츠증권 브레인트리오(-12.22%) 순으로 집계됐다. 서종찬 KB증권 가산디지털지점 부지점장과 안윤식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8지점 부장은 탈락했다.
올해로 28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이번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하반기 실전투자대회'는 이달 11일부터 12월 29일까지 16주 동안 열린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스타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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