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베트남에 첫 해외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소주 세계화 사업'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진로싱가포르가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해외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소주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9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첫 사업으로 베트남 타이빈성에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소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상황에서 원가 경쟁력과 현지 브랜드 및 제품 출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베트남 공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물량은 최근 6년간 연평균 약 15%씩 증가했다. 향후 10년 후에는 해외 소주 판매량이 지난해의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베트남을 해외 생산 거점으로 삼은 이유는 지리적 입지와 물가, 물류 접근성, 인력확보 용이성 등을 꼽았다.
황정호 하이트진로싱가포르 법인장은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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