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람이 중소조선연구원과 함께 국내 최초 림구동 마이크로수력발전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림구동 마이크로수력발전기는 양식장 등 각종 배출수의 배관설치에 특화한 제품이다. 저유량, 저낙차 환경이 많은 국내 환경을 고려하여 림구동 마이크로 수력으로 개발됐다. 기존 제품보다 고효율, 경량화한 제품이다.
국내 양식장들이 배출수를 활용해 전기세를 줄이고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그람은 기대하고 있다. 10kw급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연간 8만6400kw를 생산할 수 있다. 4인 가구 기준 약 24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국내 육상 양식장 중 유효낙차가 6m 이상인 약 130여 개소는 8400kw의 용량을 설치할 수 있다. 약 500억원 이상의 시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그보다 낮은 저낙차 구간도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람다 측 설명이다.
그람 관계자는 “육상양식장을 운영하는 국내 양식 사업주들에게 림구동 마이크로 수력발전기를 적극적으로 알려서 어려운 수산업 경영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하며 “화력발전소, 정수장, 배수장, RE100의 탄소 감축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도 적극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포항시 강사리에서 육상 양식장을 운영하는 동림수산과 협력해 시범 운전 중이다. 10월 중에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