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의 대출비교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제휴사의 수수료 부담이 연 100억원 넘게 절감된 것으로 추산됐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핀다·뱅크샐러드 등 5개 플랫폼의 대출비교 서비스가 제2금융권에 받는 평균 수수료율은 올해 상반기 1.44%였다. 2020년(1.56%)과 비교했을 때 0.1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올해 상반기 플랫폼에서 중개된 신규 대출 취급액이 5조9635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제2금융권이 올해까지 절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수료는 약 143억2000만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규모의 대출이 오프라인에서 발생했다고 가정하면 금융사의 수수료 부담은 703억7000만원가량 더 컸을 것이란 계산이다.
윤 의원은 "대출비교 플랫폼이 소비자뿐만 아니라 금융회사의 부담 경감에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금융위원회는 플랫폼 이용 확대를 위해 불편 개선 등 제도적 지원에도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1금융권의 평균 수수료율은 2020년 0.22%에서 올해 상반기 0.34%로 오히려 0.12%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플랫폼 간 활발한 제휴 경쟁 효과가 플레이어가 한정된 1금융권보다는 2금융권에서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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