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MP가 최근 1년간 27.12% 수익률(13일 기준)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05%)을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한발 빠른 포트폴리오 변경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작년 8월 말 발표한 ‘2022년 9월 MP’에서 LG에너지솔루션(포트폴리오 추천 비중 6%) 에코프로비엠(3%) 에코프로(3%)를 MP 목록에 새로 올렸다. 삼성전자(20%→10%) SK하이닉스(4%→2%) 등 반도체주 편입 비중은 과감하게 줄였다.
교보증권은 올해 2~6월엔 2차전지주 비중을 차례로 줄였다. 이달엔 LG에너지솔루션(2%) 포스코홀딩스(3%)만 남겨놨다. 지난달 초부터 2차전지주가 본격 조정을 받기 전 한발 앞선 대응이었다.
삼성전자(올 3월 10%→10월 18%)와 SK하이닉스(3월 0%→10월 6%) 등 반도체주 비중은 높였다. 9월부터는 MP에 알테오젠을 3% 편입했는데, 이 종목은 지난달 50.50% 올랐다.
8월 이후 금융주 비중도 높이고 있다. 8월 KB금융 비중을 종전 대비 1%포인트 높은 4%로 상향 조정했고 이달 들어서는 하나금융지주(3%)와 한국금융지주(3%)를 신규 편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연차 애널리스트도 적극 의견을 내도록 의사소통 구조를 개방하고 전략조정파트가 이를 과감하게 반영해 MP를 조정한 게 좋은 수익률을 낸 배경”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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