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사진)는 이날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에어버스의 한국 진출 50주년을 앞두고 한국에서의 입지를 한층 확대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다시 한번 50년을 협력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9년 설립된 에어버스는 1974년 대한항공과 A300-B4 도입 계약을 맺으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에어버스로서도 안방 격인 유럽 외 지역에 항공기를 납품한 최초의 사례였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이 보유한 에어버스 항공기는 150대에 이른다.
한국은 에어버스의 시장일 뿐 아니라 생산으로서도 중요한 지역이라고 폭슈홍 대표는 강조했다. 에어버스는 1989년 대한항공 항공우주산업본부(KAL-ASD), 1998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각각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하고 1차 협력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폭슈홍 대표는 지난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설립을 제안한 연구개발(R&D)센터에 대해 “현재 한국의 유수 우주항공 기업들과 논의하며 개념을 잡는 단계”라며 “정부뿐 아니라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와 접촉하며 가능성을 탐색 중”이라고 했다. 에어버스는 KAI와 함께 한국형 기동 헬기(KUH 수리온), 소형무장헬기(LAH), 기뢰 제거용 소해헬기 등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