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기업들이 구인 활동으로 채우지 못한 빈 일자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은 식료품 제조업, 보건복지업, 반도체 부품업 등을 집중 지원한다. 식료품 제조업은 또 정년퇴직자를 1년 이상 계속 고용하는 경우 지급하는 계속고용장려금을 최대 24개월간 월 30만원에서 최대 12개월간 월 80만원으로 확대한다. 또 소규모 영세기업이 지역 내에 분산된 점을 고려해 인근 도시의 미취업자를 연계하고 통근 차량 및 기숙사 임차비 등을 지원한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나선 부산의 경우 ‘숙박·음식업’을 집중 지원 업종으로 선정했다. 관광 부문 기업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만 35세 이상 근로자에게 취업 후 최대 12개월간 월 150만원을 ‘빈일자리 청년 취업지원금’으로 지원한다.
지역에 우수 외국 인력이 정주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특화비자’ 쿼터도 연말까지 확대한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외국인 인재의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광역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숙련근로자 등 15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중소기업의 근로조건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도 ‘메뉴판’ 형태로 제공한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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