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의 2023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1776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27.5% 늘어난 151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문의약품(ETC)과 헬스케어(화장품·생활용품·건강기능식품)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을 것이란 판단이다. ETC에서는 포폴(마취제), 로렐린데포(항암제), 로수탄제트(고지혈), 알로스틴(혈관확장제), 히야론(골관절염) 등이 성장한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의약품 수출은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고 했다.
헬스케어는 고성장 중이라고 했다. 특히 화장품 매출은 2023년 3분기에 20%내외 성장한 403억원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는 ‘마데카크림 시즌7’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헬스케어 부문에서 화장품의 성장과 함께 신제품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프라임’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가격대가 낮은 신규 제품군을 늘리면서 2024년에는 연간 300억원 매출에 근접할 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초기 광고비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수익성이 좋아 내년 이익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일반의약품(OTC) 매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주요 품목인 인사돌, 마데카솔(상처치료제), 판시딜(탈모증), 치센(치질), 훼라민큐(갱년기개선) 등이 성장하고 있고, 신제품인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카리토포텐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원재료비 가격 상승, 제품 비중(믹스) 변화 등으로 높아진 원가율을 매출 성장과 판매관리비 관리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에 3분기부터 영업이익은 회복세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점진적으로 판관비 비율을 낮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저마진 구조인 헬스케어 홈쇼핑채널 매출 비중이 최근 60%에서 50% 초중반으로 낮아졌고, 앞으로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비중을 늘리고 마트 등 오프라인 비중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연간 매출은 7306억원,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보다 각각 매출은 1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2% 감소한 수치다. 2024년에는 신제품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에 원가율 상승, 수출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지만, 3분기부터 회복추세로 진입할 것”이라며 “특히 마데카프라임이 2024년 실적에 기여하는 폭이 클 전망이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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